프리우스, 이대로 가면 안된다

프리우스 온라인이 수많은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안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한지도 어언 한달이 넘었다.
그 동안에 본인이 유저로서 겪어왔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즐거운 일 보다는 찡그린 일이 더 많았던것 같다.


그 '찡그린 일' 중에서 몇개를 꼽으라면, 바로 오늘 있었던 서버 통합 패치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수가 없다.

1) 이미 불안정한 서버의 통합으로 인한 극심한 렉 현상
2) 서버 대비 유저 수가 현저히 증가함에 따라 일어나는 사냥터 부족 현상
3) 중복되는 아이디의 '선점 방식'으로 인한 불만
(어쩌다보니 문제의 심각성 순서로 배열된 듯 싶다)

우선 서버 불안정 문제는 서버 통합 이전에도 수많은 유저들로부터 불평을 받아온 부분이다.
최다 동접자가 7만 2천명에 달했었다고 하는 게임의 서버라고 하기에는 렉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된 서버 통합은 서버 갯수를 반으로 줄임과 동시에 렉을 거의 배로 증가시켰다.
결국 유저들은 새로운 컨텐츠의 업데이트보다도 서버 안정화를 우선해달라고 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버렸다.

이와 동시에 일어난 사냥터 부족 현상은 그렇지 않아도 몰이 밸런스 등을 문제로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더 큰 갈등의 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버 통합 전에도 다수 고렙 유저들 간에는 '선공몹 사냥터에 몰이 캐릭터 유저가 몇명만 와도 몹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그러한 현실은 철저하게 외면한 채 사냥터 대비 유저 수를 대책도 없이 늘려버린 이번 업데이트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이보다도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불만을 토로해보자면, 그것은 바로 각 캐릭터의 능력 불균형이다.
여기서 능력 불균형 분배라 함은 말 그대로 특정 캐릭터의 사냥(=렙업=고렙층 형성 속도) 독주 체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논하자면 길어지게 될테니 간단하게 결론만 말하면 원소술사/검사를 선두 그룹으로 하고, 전사/악사를 중간 그룹으로 하며 사수/사냥꾼을 하위 그룹으로 하는, 이를테면 캐릭 성능에 따른 '계급'이 생겨난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러한 양상 때문에 특정 캐릭터의 일부 유저들간에는 상당한 반목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프리우스 관련 사이트의 토론방에서는 이때문에 싸움이 잦아들 날이 없을 지경이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855)



프리우스는 오픈 베타 테스트 이전부터 다른 신작게임 못지 않게 많은 기대를 받아온 게임이다.
그러나 이렇게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일으키는 업데이트와 어긋난 밸런스의 방치를 계속한다면, 결국 날개조차 펴지 못한채 땅으로 추락할 것이다.

이번 서버 대 통합을 기점으로 적지 않은 수의 유저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by FrozenFish | 2008/12/05 01:17 | 음악/취미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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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돌리어스 at 2008/12/05 16:47
역시 서버를 돌릴 돈이 없어서 일거야...
...
Commented by 초련 at 2008/12/07 04:25
서버통합은 서버별 사람부족으로 인한 통합으로 생각.
반지의 제왕 온라인 같은경우 게시판에
"지금은 통합해야할때"라고 뜰 정도. 글쎄, 프리우스는 어떤건지 ㄱ-...
Commented by FrozenFish at 2008/12/07 18:38
지똘 // 과연[...]
초련 // 서버 별로 사람이 적은 곳이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통합은 좀 무리수였다고 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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